곧 벚꽃이 만발하고, 여기저기 꽃향기가 풍겨오는 봄이 오겠지요.
저는 봄이 오면 산에 가서 진달래를 채취하여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. 처음 화전을 시도할 때는 철쭉꽃과 헷갈려 잘못 먹고 탈이 난 적도 있답니다. 요즘은 이쁜 꽃들을 말려 꽃차로 만들어 파는 찻집도 많이 있지요. 꽃이라고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. 오늘은 먹을 수 있는 꽃을 확인하는 법을 알아볼게요.
먹을 수 있는 꽃
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꽃은 총 239종이 있습니다. 그중 149종은 꽃만 사용가능하고, 109종은 식물전체를 사용가능하며, 17종은 꽃잎만 사용가능, 11종은 꽃봉오리만 사용가능, 7종은 식물의 지상부만 사용가능 하답니다.
먹을 수 있는 꽃의 종류와 섭취 법
- 진달래, 국화, 라벤더, 배꽃, 복숭아꽃, 매화, 맨드라미, 호박꽃, 제라늄, 팬지, 제비꽃 등이 있습니다.
- 먹을 수 있는 꽃이라도 꽃 알라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, 꽃술과 꽃받침은 제거하고 드세요
- 진달래, 장미꽃, 국화꽃, 배꽃, 매화꽃 등은 화전으로, 국화나 아카시아 꽃은 주로 꽃술로, 호박꽃과 매화 등은 떡으로, 국화꽃, 라벤더, 복숭아꽃, 장미꽃 등은 꽃차로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
먹을 수 없는 꽃과 독성
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독성이 있는 꽃으로는 철쭉, 개망초, 고마리, 초롱꽃, 도라지 꽃, 은방울꽃, 디기탈리스꽃, 애기똥풀꽃, 동의나물꽃, 삿갓나물꽃 등은 먹을 수 없습니다.
철쭉
진달래와 흡사해 보이지만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레이아노톡신은 구토나 현기증, 환각 현상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, 심할 경우 온몸에 힘이 풀리고 근육이 제멋대로 이완되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졸음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. 중독증상까지 진행되면 혈압과 체온이 상승하고 부정맥, 혼수상태, 호흡마비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
은방울꽃
작고 귀여운 은방울꽃의 유혹에 속지 마세요. 은방울꽃에는 콘발라마린, 콘발라톡신, 콘발라린, 크산토필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의 유해한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. 심장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답니다.
디기탈리스꽃
디기톡신이라는 독성이 들어 있어 두통, 시각장애, 구토 등을 유발합니다.
먹을 수 있는 꽃인지 확인하는 법
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전문정보 - 식품원료 - 식품원료목록에서 드시고자 하는 꽃의 이름을 검색하시면 식용여부를 확인하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세요~ ^^
글을 적다보니 봄캠핑이 그리워지네요. 따뜻하게 내리쬐는 봄볕과, 꽃 내음이 만발하는 봄향기가 그리워집니다. 나이 먹는 건 싫지만 빨리 꽃들이 피어나고, 벚꽃이 만발하는 날 꽃비를 맞으며 벚꽃 터널을 걸어보고 싶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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